전시Exhibition

전시중인 작품 이미지

문혜정 초대전 Hye-Jung Moon

  • 내용
    샤갈의 꽃은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오마주이고, 반 고흐의 꽃
    은 열정입니다. 화가들이 꽃을 즐겨 그리는 것은 그 아름다움
    에 매혹되어서이기도 하지만, 꽃처럼 상징성이 풍부한 사물도
    없기 때문입니다. 꽃은 온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까닭에 화
    가는 꽃을 그림으로써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합니다.

    이처럼 온 우주에 대해 이야기함에도 꽃의 언어는 쉽습니다.
    어린아이조차 꽃의 이야기를 알아듣기 때문에 얼핏 꽃을 그리
    는 게 쉬운 일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 듣는 사람
    에게 쉬운 게 창조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법입니다. 꽃을 편
    하게, 살갑게, 다정하게 그리는 일은 그래서 어렵습니다. 산
    들바람에 살랑대는 꽃의 저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만이 쉬운 언어로 꽃을 그릴 수 있고, 꽃다운 꽃을 그린 화가
    들이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애써 먼 길을 돌아온 경우가 많은
    것은 그런 연유에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혜정 작가도 그렇게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그간 설치와 개
    념미술의 형식을 통해 인간의 실존적 조건에 대해 따졌고, 회
    화를 통해서도 삶과 죽음의 문제와 대결했던 그가 이제 캔버
    스 위에 화사한 꽃을 수놓습니다. 보다 ‘무거운’ 주제로부
    터 벗어나 보다 ‘가벼운’ 주제를 다룹니다. 사랑을 고백할
    때 우리는 꽃을 바치고, 돌아가신 이의 영전에도 우리는 꽃을
    바칩니다. 꽃은 그 자체로 삶과 죽음입니다 문혜정의 꽃 그림
    에는 그 표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 순박함과 해맑음이 어리
    어 있습니다. 그렇게 소소한 만큼, 그렇게 의연한 만큼, 우리
    는 그 꽃들로부터 우주를 느끼고 삼라만상을 느낍니다. 확실
    히 우주는 앎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느낌의 대상입니다.

    꽃이 그런 것처럼.
  • 기간
    2018. 8. 28 (Tue) ~ 9. 9 (Sun)
  • 시간
    11:00-20:00
  • 문의
    02)3705-9021
  • 학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아우프바우스튜디움 졸업
  • 약력
    개인전 18회 서울, 독일 등 다수

    국내 외 단체전 다수 참여


    수상
    독일 철강연맹 공모전 수상,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 예술대학 장학금, 독일 바덴뷜템
    버그 국회 젊은 작가 공모전 당선, 독일 Kodak 사진공모전 수상, 독일 바덴뷜템버그 주정
    부 예술기금 수상, 국립 고양 미술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 독일 외무성 예술가 장학금, 레
    지던시 퀸스틀러도르프 쉐핑겐


    작품소장
    독일 바덴뷜템버그 국회, 독일 뮌헨 히포은행, 독일 오스트필더른 시립미술관 , 독일 SWSG
    주 독일 한국대사관, 한국전산원, 대한주택공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분당서울대병
    원, 미래창조과학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