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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석 초대展
Jeong, Gyu Seok
전시안내
작가소개
내용
절제된 형태미 속에 마련된 정신의 거쳐
‘들꽃’ 연작은 우리 산하에 자라는 들꽃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
러나 그의 그림에는 들꽃의
이미지는 사실적인 형태가 아니다. 재해석되고 있다. 굵직한 윤곽
선과 평면적인 이미지로 단순화되고 요약되는 조형적인 변주를 통
해 아주 간명한 화면구조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는 꽃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면 명암 및 원근법
따위의 사실적인 조형방식과 달리 평면화함으로써 구체성을 상실하
고 있다. 어쩌면 명확한
윤곽선에다 평면화함으로써 시각적인 인상을 오히려 명쾌하다. 간
명하고 깔끔한 형태미로 인해 시각적인 쾌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면서도 단순화된 꽃의 이미지는 단아하다. 단아한 이미지는 형
태를 단순화하고 간결하게 압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세련된
윤곽선에 기인하다. 형태의 윤곽을 감싸는 부드러운 곡선의 흐름
이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여운이 담긴 순연한 흐름의 곡선이기에 그
렇다.
여기에서 말하는 여운이란 그림의 생동감이라고 할 수 있는 리듬
을 의미한다. 일정한 굵기로 그리고 완만하게 그려지는 곡선은 리
듬을 촉발하고 있다. 그 리듬이 시각적인 우아함을 지어내는 것이
다.
- 중략-
그런가 하면 나뭇결의 이미지는 나무판자 그 자체를 상정하는가 하
면 동시에 하늘이 된다.
들꽃이 피어 있는 배경으로서의 하늘이 되는 것이다. 그 하늘은 실
제의 하늘처럼 명도 순도 체도의 차이를 가지는 다양한 이미지의
푸른색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림마다 하늘색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애기다. 나무판자이면서 동시에 하늘이 되는 그 조형의 변주가 신
기하다.
이렇듯 몇 가지 그만의 조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들꽃’ 연
작은 마치 꿈결 속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이는 명정한 분위기, 즉 그림이 지니고 있는 고
요한 사유체계 때문이 아닐까. 문인화에서 볼 수 있는 여백과 같
은 형태의 정신적이 거처가 마련되어 있는 까닭이다.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각적인 접근방식을 위에 열거한 조형적인 특
징을 분별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그림의 내적 정서를 파악
하기 위해서는 관조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직관적인 이해방식
으로는 그림이 내포한 정적인 아름다움을 감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으로 느껴야 감동이 찾아
오듯이 그의 그림이 지닌 내적 정서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림을 전
체적인 관심으로 응시하면서 명정한 이미지가 이끄는 그림의 심연
으로 젖어 들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마음의 평정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의 그림은 바로 동양그림이 추구해온 정신적
인 깊이에 이러는데 있다.
시각적인 즐거움 너머에 존재하는 정신적인 쉼터야 말로 동양그림
의 이상세계이고, 그의 그림이 지향하는 궁극이다.
신 항 섭 (미술평론가)
기간
2013.12.10 (Tue) ~ 12.22(Sun)
시간
11:00 ~ 20:00
문의
02)3705-9021
학력
학력
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졸업
약력
개인전 19회
단체전 260여회
한.일현대회화전 (서울. 후쿠오카)
아시아 현대미술전 (일본, 동경도미술관)
화랑미술제 (서울, 한가람미술관)
한국현대미술전 (벨기에.체코 등 순회전)
한국현대미술전 (카타르.모로코 등 순회전)
KCAF IV (서울, 한가람미술관)
또 하나의 일상,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성남아트센타)
외에 국내외 단체전 260여회 출품
작품소장
주 유엔 한국대사관 공관, 주 스웨덴 한국대사관 공관 등
현재
숭의여자대학 교수